양배추 한포기 8,000원 배 한 개 10,000원… 이런 물가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비닐하우스에 양배추도 심었습니다. 이제 이만큼쯤 자랐습니다. 8,000원짜리는 6-7월에나 수확할 수 있으니 아직은 그림의 떡입니다. 어쩌다 이런 시간을 경험하게 된 것일까요? 당장 오늘보다 다가올 내일,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래가 더 무섭습니다. 무능한 정부의 행태는 내일을 낙관할 수 없게 합니다. 각자도생이 방법일 수 없어 더욱!

🌿 비 온 뒤 초록이 더 짙어졌습니다. 오늘은 인근 유치원에서 환경연합 마당으로 소풍을 왔나 봅니다. 아이들이 마당가의 풀잎들을 만져보고 밟아도 보면서 콩콩콩 뛰어다니며 하루를 열어줍니다. 마당이 환해졌습니다.

지난 22일은 지구의 날이었습니다. 지구의 날에 들려오는 지구촌의 소식은 홍수와 가뭄, 지진에 화산폭발까지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합니다. 따뜻한 봄날의 햇살, 반려동물의 보드라운 발바닥, 매일 변하는 하늘, 길가의 꽃, 풀, 나무, 소중한 사람의 웃음소리… 오늘 마주한 이 소중한 풍경을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지만요. 활동가들은 지금 행하는 모든 활동들이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내년에도 이어줄 것이라는 간절함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4월은 여러 일들이 많았는데요. 19일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앞바다에 또다시 해양투기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총 5만 4천 600t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환경연합은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과 함께 일본대사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25일에는 체르노빌 핵사고를 추념하고 윤석열 정부의 핵폭주 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 환경연합은 24일 <2023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하는 자료를 분석하여 일본식품의 방사능오염 상황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기 위해 매년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올해에도 7회에 걸쳐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예정이어서 해양생태계와 수산물의 방사성 오염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54번째 지구의 날인 22일, 환경운동연합은 광화문광장에서 고래 보호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인간 착취의 피해로 폐사한 거제 씨월드 큰돌고래 '줄라이'와 '노바', 방사능으로 오염된 바다의 모든 생명까지, 이제는 생명의 착취를 멈추고 함께 살아가기를 고민하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한편 22일 오전에는 여의도 옥시 본사 앞에서 가습기살균제로 사망한 1,853번째 피해자 추모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천안에 거주하던 고 김복희씨는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애경 가습기메이트,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사용하고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발병해 11년간 투병을 이어오다 지난 6일 사망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 19일, 정부가 조류경보제 개선안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발령 기준에 조류 독소를 추가하고 친수구간 측정 지점을 확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제 몇 달 뒤면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은 녹조가 끓는 곤죽이 될텐데요. 보 수문개방이라는 근본적인 조류개선책은 없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개선안 발표가 여전히 녹조 독소 위험성에 불감하며 시민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환경부의 민낯을 보여준다고 논평했습니다.

♻️ 캐나다 현지시간 23일,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제4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4)가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렸는데요. 이번 INC4는 전 세계 시민사회단체, 환경 정의 공동체, NGO 등이 참여하며 약 4,200명이 넘는 175개 UN회원국의 대표단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도 협약의 성공적인 결의를 위해 행사에 함께하면서 관련 소식을 SNS에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활동소식1

[탈핵]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 발표

환경운동연합은 24일 [2023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23년도에 총 45,759건의 농수축산 식품을 대상으로 방사성물질 세슘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였는데 총 3,628건의 식품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고 전체 농축수산 식품 중 7.9%에서 세슘137이 검출되었습니다.

종류별 방사능 검사 결과를 보면 수산물은 4.0%, 농산물은 13.6% 축산물은 1.0%, 야생육에서는 36.7%, 가공식품에서 4.4% 비율로 방사성물질(세슘)이 검출되었습니다.

농수축산물 검사결과를 보면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8개 현의 농수축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출률이 그 외 지역의 농수축산물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동일본지역의 방사성 물질 오염이 13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 내용 더보기

📰활동소식2

[기후에너지] 삼척에 모인 시민들, "삼척블루파워 당장 멈춰라!"

지난 20일 강원도 삼척에서 5월 중으로 예정된 삼척블루파워 1호기의 상업운전과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 150여 명은 석탄하역 항만 공사로 훼손된 맹방해변을 돌아보는 사전행사, 삼척블루파워 본사 앞에서의 집회, 삼척 시내를 가로질러 삼척시청을 경유해 돌아오는 거리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포스코의 자회사가 건설 중인 삼척블루파워 1, 2호기 모두 가동되면 연간 내뿜는 온실가스의 양은 약 1,3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그간 탄소중립을 위해 정부가 펼친 각종 정책들 대다수를 헛수고로 만드는 수준입니다. 일례로 지난 4월 7일, 총선을 앞두고 환경부가 현정권의 핵 발전 정책을 강조하며 전력 부문에서 약 1,000만 톤(22년~23년)의 온실가스를 줄였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는데요. 삼척석탄발전소 하나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셈입니다.    🔎 내용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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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1

임진-한탄강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폐기물 쓰레기가 잔뜩?

두 개의 강이 도도히 흐르다 만나서 빠져나가는 경기도 최북단 지역의 이름은 연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자랑스러운 두 개의 타이틀이 말해주듯, 연천이 내세우는 가치의 핵심은 바로 청정한 자연환경입니다. 접경지역으로 멈춰졌던 세월 동안 개발이 제한됐던 땅의 면적이 넓은 데다, 한탄강과 임진강의 수계로 인해 풍부한 생물다양성은 연천이 지닌 자연유산의 특별함을 극대화시킵니다. 계절마다 달리 만날 수 있는 야생 동식물들과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 철새들이 수시로 찾아드는 곳, 이곳이 바로 연천입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연천에는 오염시설 혹은 기피시설로 불리는 사업체들이 신규로 늘어나거나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현재 연천에는  3개의 SRF 소각시설이 가동되고 있고 수도권 일대의 의료폐기물을 언제든 가져다 소각하는 의료폐기물소각장도 가동되고 있습니다. 산업폐기물매립장 설치 건은 이제 군수의 최종승인 절차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연천군민들은 묻습니다. 왜 연천 땅에 폐기물을 처리하는 사업체들만 들여와야 하느냐고요.  사람과 생명을 살리는 지속가능한 사업이 아닌, 쓸모가 다한 것들을 폐기 처분하는 사업, 연천의 자연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들을 말입니다.   🔎 내용보기

📰현장소식 2

월성 주민 천막 농성 10년, 우리가 빚을 졌다

우리의 운동이 특정인으로 대표되거나 대변되어서는 아니 되지만 역사적 인물은 늘 있기 마련입니다. 황분희 부위원장이 그렇습니다. 월성핵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이주를 요구하는 투쟁을 떠올릴 때 누구나 황분희 부위원장을 떠올리게 됩니다. 

2014년 8월 25일 시작한 월성핵발전소 앞 천막농성이 올해로 10년이 되었습니다. 10년 세월은 황분희 부위원장을 진짜 할머니로 만들었습니다. 투쟁을 처음 시작할 때는 손자가 있어서 가족 관계상은 할머니였으나 기력은 이팔청춘이었거든요.

최근 황분희 부위원장에게는 큰 결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 뒤로 도로가 건설되면서 집이 헐리게 됐습니다. 당연히 토지 수용 등 보상을 받아 그토록 원하던 이주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황분희 부위원장 가족은 이주를 포기하고 헐리는 집 옆에 새로운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이주를 요구하며 함께해온 동료들, 지켜봐 온 동네 주민들을 두고 마을을 떠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 내용보기

📰 백명수의 환경이야기

여름밤, 꽁무니에서 불을 깜빡이며 날아다니는 벌레는 무엇입니까?

반딧불이는 더 이상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 아니라 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이 되었습니다. 도시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반딧불이가 살 수 있는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으며, 여러 환경오염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딧불이 서식지에 도로나 건물이 들어서면 유충과 성충의 서식공간이 줄어들고, 반딧불이의 이동 통로가 단절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반딧불이는 8종이 있다고 보고되었지만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늦반딧불이 4종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늦반딧불이는 강하게 연속해서 빛을 내고, 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그리고 운문산반딧불이는 강한 깜빡이는 빛을 냅니다.

광주 대촌천에 반딧불이를 도시의 별로 만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꿈을 관심과 실천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는‘대촌천반딧불이보존회’ 분들입니다.   🔎 내용보기 

📰 우리동생 동물병원 이야기

ver.2 동물과의 평화로운 공존방법 

현재 우리는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어요.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애완동물이나 반려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애완동물과 반려동물, 어떻게 불러야 맞는 것일까요?

애완동물은 한자어로 사랑 애(愛) 희롱할 완(玩)을 사용합니다. 사랑하여 가까이 두고 즐기는 동물, 즉 아끼는 장난감 동물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짝 반(伴) 짝 려(侶)를 사용하며, 짝이 되는 동무라는 뜻이죠. 우리와 함께 지내는 동물이 단지 장난감이 아니라 나의 친구나 가족이라면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겠지요. 

가족이 될 충분한 준비과정 없이 애완동물로 시작된 동물과의 동거는 사람과 동물 그리고 애완동물 유통업의 그늘에서 고통받는 동물들까지 모두를 힘들게 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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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

[지구를 위한 10초, 4월 지구의날 함께 행동해주세요]